여행후기
소중한 고객님의 후기를 기다립니다.
여행전 단톡으로 여행 안내와 함께 이상영 인솔자님의 멘트 한마디
“저도 일하러 가는게 아니라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집에서 나서겠습니다”
든든한 동반 여행객으로 신뢰하는 마음을 갖고 시작한 여행이었다.
긴 비행시간이었지만 피곤하지 않게 두바이에 도착했다. 역시 대한항공 선택을 잘한 거 같다. 호텔로 바로 가는 일정이었으나 인솔자님이 마지막날 일정인 분수쇼가 당분간 분수 재정비로 볼 수 없을지 모른다며 가는 길에 현란한 최대의 분수쇼를 감상하고 호텔로 들어갔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새벽 푸짐한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고 아제르바이잔으로 이동, 기내식 예정이었으나..착오가 있었나 보다. 우리도 인솔자님도 당황해 했지만 현지 가이드 김한솔님과 잘 소통해서 멋진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맛나게 먹었다.
바람의 도시라지만 바쿠는 비바람으로 우리를 격하게 환영해 주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쿠 시내와 타르고브거리, 세르반사궁전, 순국자 묘지를 둘러보았다. 김한솔 가이드는 열악한 기상상황이었지만 너무나 열심히 설명해 주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하는 진심이 느껴졌다. 기상상황이 좋지않아 카스피해 유람선은 탈 수 없어 매우 아쉬웠으나 더 좋은 일정을 고민하는 인솔자님과 가이드님을 믿을 수 밖에.
이튿날은 맑고 쾌청한 날. 고부스탄 암각화와 박물관 관람후 실크로드교역 상인들의 숙소 카라반 사라이에서 인생샷이 나왔다. 영화학과 전공자 김한솔가이드의 기둥과 빛의 절묘한 기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프레스코와 스테인글라스로 장식된 칸의 여름별장은 사진촬영이 안되어 눈으로 열심히 담아왔다.

이제 천국의 계단(?)을 지나 조지아 국경을 통과했다. 조지아 화폐 라리로 환전한 후 보르조미 탄산수를 사서 마셨다, 정말 미친 맛...자꾸 생각난다. 인솔자님의 비장의 무기로 시그나기 성벽과 코카서스산맥 뷰가 끝내주는 카페를 들러 시원한 아메라카노 한 잔하며 평화로운 시간을 가졌다.
점심은 조지아 전통음식인 만두모양의 힌칼리이다. 인솔자님이 쏘신 하우스와인이 음식과 너무 잘 어울려 맛있게 먹었다.
조지아의 성녀 니노의 유적이 있는 보드베수도원 관람후 ktw 와인샵을 들러 다양한 와인을 시음해 보고 사페라비 드라이 와인 한 병을 샀다. 오크가 아닌 항아리 크레브리 숙성 방식으로 프랑스보다 조지아가 8000년전 최초로 와인을 만들었다는 말에 너무 놀랐다.
카스피해 유람선 대체프로그램으로 트빌리시 쿠라강 유람선을 타고 그야말로 뱃놀이를. .
인솔자님이 직접 픽한 ‘호텔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댄싱퀸'이 흘러나오자 가벼운 댄스로 흥을 돋우며 서먹하던 우리팀 식구들과 더욱 친숙해 지는 시간이었다.
조지아전통춤 공연을 보면서 와인 곁들인 조지아 전통음식 만찬도 아주 훌륭했다.
조지아의 하이라이트 스위스보다 아름다운 카즈배기로 출발~
가는 길이 장관이다. 러시아로 가는 화물차가 끝없이 길을 꽉 메운다. 승용차니 우리 버스 기사님은 화물차를 무시하고 반대편 길로 달린다. 맞은편 차들도 알아서 피해주는 게 자연스럽다.
긴 이동시간은 3년간 조지아에서 살았던 인솔자님의 박학다식한 스토리가 이어진다. 조지아가 고향인 스탈린얘기, 프로메테우스, 제우스 등 그리스 신화 얘기, 종교, 역사, 문화, 영화얘기 등. 백만송이장미 노래에 얽힌 일화와 함께 러시아버전, 조지아버전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었다.
믿어지지 않는 코카서스 설산이 보이기 시작하고..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린 에메랄드빛 진발리 호수, 해발 2000미터 넘는 언덕 꼭대기에 세워진 성삼위일체대성당과 러시아와 조지아의 우정파노라마 기념비까지 관광하고 작은 알프스 구다우리 스키힐에서 설산을 보며 숙식하는 행운을..점심엔 조지아 피자 하차푸리.
내가 가장 기대했던 주타트래킹이 또 기상상황으로 길이 안전치 못해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내려오는 길에 아나누리성채를 관람하고 주타 대체로 스탈린의 고향 고리에 있는 유플리스케 동굴을 갔으나 문을 닫아 되돌아오고야 마는.. 인솔자님과 현지가이드님이 또 난감해 한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도시 트빌리시로 이동해서 이국적인 분위기의 샤르덴거리와 평화의 다리를 지나 케이블카를 타고 칼과 와인잔을 들고 조지아를 지키고 있는 조지아어머니상과 트빌리시의 올드타운을 볼 수 있었다, 인솔자님이 어긋난 일정으로 고민하더니 푸니쿨라를 타고 시티뷰와 석양뷰를 감상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셨다. 그런데 올라가는 길이 매우 협소해서 버스기사나 인솔자님들이 선호하지 않는 코스임에 틀림없다. 주타에 이어 유플리스케를 가지 못한 것에 대한 대체프로그램을 엄청 애쓴 진정성이 보여 미안하기 까지 하다. 저녁식사는 한식으로..비빔밥과 파전..간만에 쏘울 푸드로 향수를 달랜다. 현지가이드 생일을 우연히 알게 되어 어렵게 공수한 생일케잌으로 깜짝 축하를 해 주었더니 감동하였다. 일정에 없는 연대기 공원도 추가로 들러 한층 풍성한 조지아관광이 된 거 같다.
코카서스 세 번째 나라 아르메니아국경을 도보로 이동하여 남코카서스 아름다운 땅 알라베르디의 아흐파트수도원과 유일한 호수인 세반호수와 수도원을 관광하고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으로 이동하는데 아라랏산에 걸친 무지개를 보았다. 날씨요정이 또 한 몫!
인도 난같은 빵 라바시에 생선살 케밥도 입맛에 잘 맞았다. 인솔자님이 또 커피를 사 주셔서 커피들고 중앙원형 공화국광장 야경을 감상했는데 분홍빛 띄는 돌이 빛에 반사되어 너무 아름다웠다.
이튿날은 동굴수도원 게그하르드와 주상절리, 작은 파르테논신전같은 가르니 신전을 둘러보고 꼬냑박물관을 방문했다. 꼬냑숙성과정과 세계각국 정상들이 다녀간 사진들이 아르메니아 꼬냑으로 인정함을 알 수 있었다.
노아방주가 정착한 아라랏산을 감상하며 깊은 우물의 의미를 가진 코비랍수도원으로 이동, 계몽자 그레고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인솔자님이 추가해서 일정에 넣은 가장 오래된 성당 에치미아 성당을 방문했다. 성가연습하는 음악당과 신학교가 있는 규모가 큰 성당이었다. 성유와 노아방주 십자가조각과 예수님을 찌른 창과 성경들이 보존되 있는 곳이다.
아르메니아인들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제노사이드 추모공원과 베르니사지시장, 케스케이드전망대를 관람하고 아랍에미레이트 사르자공항으로 고고~
두바이 사막 일출 투어를 위해 새벽부터 움직였다. 사륜구동 승합차로 사막을 오르내리며 일출감상하기 가장 좋은 자리에서 내려 기사님들이 준비한 커피와 비스켓을 먹고 하늘하늘 스카프를 바람에 날리며 일출샷을 남겼다.
호텔조식을 먹고 두바이전통시장 스파이스 수크, 금시장, 세계최대 인공섬 주메이라 전망대 체험을 하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퇴직후 40년지기 친구들과 함께한 코카서스여행.
많지 않은 11명의 우리 팀. 한 달째 해외여행중이신 멋진 부부님, 혼자서도 씩씩한 여인, 자매들처럼 분위기 닮은 옛 직장동료 네 분. 40년지기 우리 친구들,,.식사때나 일정중에 안 보이면 찾아봐 주고 기다리며 걱정해 주고 배려하는 모습이 이미 가족같다. 수학여행온 소녀들 같다면서 웃고 떠들어도 유쾌하게 품어주시는 마음 넉넉함에 편안하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일로서가 아닌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마음으로 함께한 이상영인솔자님..
올해 들어 첫 여행이라면서 우리 여행팀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며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감동이다. 일정 하나하나 정성 다해 애써 주시고 어긋나고 험난한 위기의 순간까지도 더 풍요롭고 지혜롭게 채워주신 이상영 인솔자님께 정말 수고하셨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지난번 몽골여행에 이어 이번 여행은 항공부터 현지 음식, 숙소, 일정, 선택관광까지도 참 만족스러웠다. 지인들에게 코카서스여행이라면 여행이지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상영 인솔자님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