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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소울메이트 서유럽 3국] 5월의 어느 멋진 날 with 김정화 인솔자
이*애
2024-05-23

#prologue

평범했던 어느 4월, 어김없이 열심히 일하고 먹고 운동하고 자고 하던 중

회사에서 뜻하지 않게 생긴 보상휴가와 공휴일+연차를 몰아 붙여 열흘 이상 휴가가 생겨버린걸 알아버렸다..?

어딜 가야 잘 놀다왔다고 소문날까 고민하던 중, 이 때 아니면 유럽을 언제 가겠어 란 생각에 냅다 질러버린 유럽여행 패키지. (아 물론 여행사를 싹다 뒤지고 뒤져 “여행이지”의 [소울메이트]상품을 알게 되었고, 다른 패키지와는 다르게 스위스 일정이 3일이나 들어있는 걸 보고 바로 결제해버렸다.)

여행이 끝난 지금, 패키지 이름처럼 유럽과의 첫 만남에 바로 유럽과 소울메이트가 되어버린 짧고도 긴 9박 11일의 여행기 start!

#DAY1 : 인천공항

여행 첫 날, 설레는 마음으로 인천공항으로 향하고 그 곳에서 서유럽 여행 11일을 함께 할 김정화 인솔자님을 만나게 되었다. 사람이 첫 만남부터 이렇게 좋을 수가 있는 건가? 떠나기도 전부터 인솔자님을 보고, 이 여행 느낌이 좋을 거 같다는 그런 예감이 가득!

(스위스 여행에 빠질 수 없는 마테호른과 융프라우 일정에 꼭 필요한 고산병약 인천공항 약국에서 구입가능하다는 인솔자님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고산병약 드링킹하고 융프라우 정복하고 왔습니다)

 아시아나 직항타고 14시간 비행 후 드디어 도착한 서유럽 여행 첫 도시 이탈리아!

 

#DAY2 :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시국] - [트레비 분수] - [콜로세움] - [판테온] - [포로로마노] *벤츠투어포함

“바티칸 1등”

로마 여행은 이 딱 한 줄로 끝나버림 

김정화 인솔자님의 빠른 판단과 인솔력으로 우리 팀은 바티칸시국 1등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1등으로 들어간 덕분에 북적이지 않은 바티칸에서 다른 팀보다 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관람이 가능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도 여기저기 오픈런 뛰는거에 익숙하기 때문에 바티칸 오픈런 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다소 힘들 수도 있는 일정에 모든 팀원들이 다 동참해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이지 않았나 싶고, 인솔자님 포함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움직인 단합력 최고였던 순간이었던 거 같다.

입장할 때 외국인들, 관광객들 할 거 없이 모두 박수쳐주던데 잊지 못할 순간 중 하나였다.

누가 유럽 여행 갔다 왔다고 하면 괜히 물어보고 싶다. “너 바티칸 1등으로 들어가 본 적 있어?”

 

#1등으로 도착해 아무도 없는 바티칸 대기 줄.jpg

 

#이렇게나 여유로운 바티칸 내부 관람이라니.jpg

 

#교황님 집무실 찰칵

멀리서마나 담아본 교황님 집무실.jpg

 

#성베드로 성당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믿기지 않던 웅장함과 아우라가 가득했던 성베드로 성당

당장에라도 교황님이 저기 저 문을 열고 나와서 인자한 미소로 손 흔들어 주실 것만 같았던 순간이었다.

 

#피에타

미켈란젤로의 걸작 중 하나인 피에타를 내 눈으로 볼 수 있다니. 보면서도 믿기지 않던 순간 중 하나였다.

조각상에서 뭔가 알 수 없는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것 만 같았고, 왼쪽 오른쪽 열심히 옮겨다니면서 오랫동안 바라보았던 피에타 조각상이었다. 예술에 문외한인 내가 보아도 선의 흐름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것만 같은 생동감이 느껴지던 작품이었다.

 

#피에타 분수

하얗다 못해 눈이 부셨던 피에타 분수대, 그 웅장함에 그저 눈과 손이 바빴졌다.

#1일 1젤라또 그 시작

바티칸 1등하느라 고생했다며 김정화 인솔자님이 통 크게 쏴주셨던 젤라또!

트레비 분수를 보며 먹었던 젤라또의 쫀쫀함과 달달한 맛은 잊을 수가 없을 거 같다.

 

#판테온

도시 곳곳이 박물관이며, 눈 돌리면 작품들 천지인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이탈리아에는 도시 곳곳에 사연 깊은 건축물과 작품들이 참 많은 거 같다. 보는 것만으로도 멋진 작품들을 이탈리아 우노 가이드님의 디테일한 설명을 듣고 보니 더욱더 의미있게 다가왔다.

콜로세움에 뽕뽕뽕 구멍 뚫린 자국은 콜로세움 돌을 가져다가 다른 성당과 건축물 짓는데 사용한 자국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 했던 오줌싸개 놀이 처럼 다 무너뜨리지 않고 교묘하게 저렇게 빼간 것도 나름 실력이라면 실력인 듯한 거 같다.

 

#로마 개선문

콜로세움 옆에 위치한 로마의 개선문이다. 프랑스의 개선문이 로마의 개선문을 본따 만들었다고 하는데,

마지막 일정에 파리에 갔는데, 직접 보니 두 개선문이 정말로 비슷한 느낌이었다.

 

#DAY3 : 이탈리아 남부 [폼페이] - [쏘렌토] - [나폴리항] - [아말피 투어] *선택관광 아말피 투어 포함

셋째날, 이탈리아 남부로 내려가면 갈 수록 더 핫해지는 날씨

베수비오 화산 폭바롤 인해 사라져버린 고대 도시 폼페이의 모습은 직접 보면서도 현실감이 없을 정도로 너무나 보존이 잘 되어있었다. 우노 가이드님의 말이 생각나는데,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옛것을 보존하려는 마음과 의지’ 개발에만 몰두한 우리가 본받아야할 점이 아닐까 싶다.

 

#쏘렌토 / 아말피

레몬으로 유명한 아말피 해안은 해안길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웠다. 가는 길에 우노 가이드님이 사주신 레몬 샤베트. 레몬이 어쩜 이렇게 새콤 달콤한지. 사진으로 보는데 지금도 침이 잔뜩 고인다..크..

 

#물 투명도 100000%

 

#아말피 유람선

아말피로 들어가는 방법으로 버스와 유람선이 있는데, 이 날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버스로 들어가게 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유람선을 타고 가는 걸로! 출발하기 딱 30분 전에 도착해서 무사히 탑승 완료.

유람선 타고 들어가는 동안 왼쪽으로 아말피 해안 절벽이 쭉 펼쳐지는데, 절경이었다.

 

#레몬 소르베

레몬 샤베트 먹어봤으니 레몬 소르베도 먹어봐야지. 우노 가이드님의 추천으로 먹은 레본 소르베..

레몬러버는 그저 행복했던.. 아말피 마을 전체가 노랑노랑 레몬으로 도배되어있어 어딜 찍어도 귀염뽀작했다.

 

#아말피

완벽하고 아름다웠던 아말피 투어를 끝으로 이탈리아 남부 셋째날 일정 끝

 

 

 

#DAY4 : 피렌체 [두오모성당] - [단테의 집] - [베키오 다리] -[시뇨리아 광장]

르네상스의 발상지 피렌체에 다녀온 셋째날,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촬영지였던 거대하고 거대했던 두오모 성당과 나름 로맨티스트였던, 하지만 해석하기에 따라 스토커 같기도 했었던 단테의 집도 구경했다.

시뇨리아 광장과 아르노 강에서 가장 오래된 베키오 다리도 다녀온 피렌체에서의 일정은 다른 일정보다 좀 더 여유롭게 걸어다니며 관광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특식으로 T본 스테이크와 함께 먹었던 와인 맛은 기가 막혔고, 앞으로 스테이크는 레어다 라고 결심하게 된 순간이었다.

 

 # 단테의 생가

라고 하고 실제로는 단테가 살지는 않았던 생가 구경도 하고, 단테 모습도 보았다.

 

#T본 스테이크 특식

스테이크는 레어가 진리임을 깨우쳤던 순간.jpg

 

#1일 1젤라또 놓치지 않아요

 

#피렌체 골목골목

골목골목 아기자기 예쁜 느낌의 피렌체다.

 

#이탈리아 식전주 스프리츠

오렌지향이 나는 달달한 과일주인 스프리츠!

도수가 쎄지 않았지만, 달달함에 속아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면... 크으...

이탈리아 떠나기 전에 먹어볼 수 있어서 어찌나 다행이었는지!

김정화 인솔자님의 추천으로 먹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더랬지.

 

 #DAY5 : 물의 도시 베니스 [베니스] - [산마르코 광장/성당] - [탄식의 다리] - [곤돌라/수상택시]

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니스로 떠나는 날!

3일동안 함께 했던 우노 가이드님을 떠나보내고, 강덕원 가이드님과 베니스 일정을 함께 했다.

김정화 인솔자님 말씀대로 3분의 가이드님과 김정화 인솔자님 모두 모이니 어벤져스가 따로 없었다.

그냥 설명하고 줄줄 읊는 것이 아닌, 건축물과 작품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사람들의 가치관,실제 생활모습과 풍습, 문화 등등 모든 것을 다 연결지어 설명해주시니 귀에 쏙쏙 박혀버린다. 그들의 미친 입담과 유머/센스는 덤!

(어떤 개그프로그램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 웃다가 눈물 날 정도면 할 말 다 한 거 아닌가요?) 

 

#선택관광 곤돌라

곤돌라 안 탔으면 어쩔뻔?

누가 곤돌라 시시하다 그런건지?

오히려 조용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라 너무 좋았는걸요?

 

 #카사노바 카페 플로리안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의 단골 카페인 플로리안도 멀찍이서 한 번 구경해봤다.

 

#선택관광 수상택시

곤돌라와는 또 다른 느낌의 수상택시였다.

곤돌라가 나무, 야생초 같은 느낌이라면 수상택시는 숲 전체를 볼 수 있는 느낌이랄까?

수상택시는 곤돌라보다는 조금은 빠른 스피드로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베니스 곳곳의 유명지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거기에 강덕원 가이드님의 센스 넘치는 설명과 서프라이즈 선물까지!

가이드님의 서프라이즈 선물은 제 핸드폰 속에 고이고이 저장해놓았다가 한 번 씩 우울할 때 꺼내볼 예정입니다.

제발 고민하지 말고 곤돌라/수상택시 모두 하세요.

김정화 인솔자님 말 듣고 걍 따라 하면 모든게 다 술술 잘 풀려서 묻고 따지지도 않고 고입니다.

 

#석식 현지식

이탈리아 하면 피자, 그 중에서도 화덕피자와 샐러드 거기에 이탈리아 맥주까지!

유럽식사 너무 잘 맞는 1인

 

#DAY6 : 스위스 체르마트 [체르마트] - [마테호른] *선택관광 고르너그라트 포함

여행 6일차, 이탈리아 여행을 마무리하고 스위스로 넘어갔다.

이탈리아에서 멀어지고 스위스에서 가까워질수록 차창 풍경이 푸릇푸릇하게 바뀌어 가는 모습을 보며

와 점점 스위스에 다와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스위스 도착 후 BBC선정 죽기 전에 가봐야할 50곳 중 하나인 마테호른에 올라감

 

#장난감 같던 스위스 마을

만년설이 녹아 내린 오묘한 빛깔의 물색

 

#고르너그라트 열차 탑승

열차타고 쭉쭉 정상을 향해 출발

푸릇푸릇하던 차창 풍경이 어느덧 하얀 설국으로 바뀌는 순간, 정상에 다와가는 설렘에 두근두근 심장이 요동쳤다. (고산병인지 설렘인지 그 사이 어디쯤)

 

#3089m 고르너그라트역 정상 도착!

 

#마테호른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저 눈사람도 사실 사람인데 마테호른 기다리다 저렇게 되어버렸다는..

 

그래도 좋아~

스위스 국기 펄럭이며 설산을 누비다.jpg

 

#하얀 눈밭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빨간 고르너그라트 열차!

 

마테호른은 보지 못했지만, 기념품샵에 들러 또 폭풍쇼핑 중인 1인

마그넷이 맘에 들었다고 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열차타고 다시 내려오는 길에..!!!

 

세상사람들 저 마테호른 봤잖아요.

꼭대기 빼꼼한 저거 보이시나요?

마테호른은 꼭대기가 생명아닌가요? 꼭대기 본 거면 다 본거죠(라며 합리화 중)

김정화 인솔자님께 꼭대기 봤다고 자랑했더니 집착하지 말라며..ㅋㅋㅋㅋㅋㅋㅋ

우리에겐 다음 날 융프라우에서 한 번 더 기회가 있기에!

(이래서 스위스 3일 일정으로 선택하길 정말 잘 한 거 같다!)

 

인솔자님 왈 집착하지 말라 하셨지만, 집착녀는 열차타고 내려와서 꾸역꾸역 마테호른 보겠다고 전망대 찾아 올라감.(이 날은 중식이 자유식이라 쿨하게 중식 포기하고 쿱마트에서 샌드위치 뜯어먹으면서 전망대로..)

하지만, 야속한 마테호른은 끝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주셨다는..

하지만! 그래도 설산에 둘러쌓인 체르마트 마을 자체가 너무 예뻐서 아쉽지 않았다.

 

#체르마트 숙소

아기자기한 마을이 한 눈에 보였던 체르마트 숙소뷰

 

#DAY7 : 몽트뢰 [시옹성] - [레만호수 유람선] - [라보지구 조망] - [브베] - [인터라켄] *레만호수 유람선 선택관광포함

스위스 일정 중 둘째날!

다음날 일정인 융프라우를 가기 전, 스위스 마을들을 둘러보는 날이었다.

레만호수 유람선을 타고 브베와 시옹성을 구경하고, 포도밭이 쭉 펼쳐진 라보지구도 조망했다.

 

#유람선에서 먹는 카푸치노와 크로와상이란 ♥

 

#약간 흐린 날과 잘 어울렸던 시옹성

 

#DAY8 : 융프라요흐 등정

대망의 8일째 아침이 밝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밖을 보니 점점 해가 반짝이는 걸 보니 왠지 느낌이 좋다.

융프라우 정상까지는 기차타고 케이블카 타고 또 기차타고 올라가야하는 조금은 빡센 일정이었다.

하지만 빡센 일정도 인솔자님과 함께라면 걱정없음

미리 알려주셔서 잘 챙겨간 고산병약 원샷 때리고 출발!

 

기차타고

 

케이블카 타고

 

마지막으로 기차 한 번 더 타고 드디어 도착한!!!

 

#TOP OF EUROPE

#유럽의 지붕

#유럽 정상

#TOP OF EUROPE

#JUNGFRAUJOCH

 

#스위스 곰탱이

#신라면

#코카콜라

 

#정상에서 신라면 야무지게 먹어주고요

 

#석식

정상 등반 후 내려와서 먹는 송아지 소시지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싹싹 긁어서 다 먹어버렸다.

 

#눈밭에서 구르느라 고생한 인기 폭발 스위스 곰탱이와 함께.jpg

 

완벽했던 스위스 일정을 마치고 떼제베 기차 타고 파리로 이동!

파리 호텔 도착 후 지치지도 않고 또 맥주로 마무리

 

#DAY9 : 파리 [에펠탑] - [개선문] - [몽마르뜨언덕] - [루브르박물관]

파리에서의 첫째날

새로운 가이드님 김태구 가이드님과 오전 에펠탑을 시작으로 개선문과 몽마르뜨 언덕 그리고 루브르박물관까지 알찬 파리 일정을 소화했다. 빠리지앵 가이드님과 함께여서 그런지, 파리에서의 리얼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올림픽 기간을 앞두고 있어서 여기저기 도로 정체가 있고, 교통체증이 심했지만 가이드님의 재미있는 파리 이야기에 집중하느라 하나도 지루하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에펠탑

에펠탑이라니 에펠탑이라니! 내가 에펠탑에 왔다니!

에펠탑 위에서 내려다본 파리 시내 모습은 정말 잘 정돈된 작은 도시 느낌이었다.

딱딱딱 칼각에 맞춰서 자로 잰 듯한 도로와 왼쪽 오른쪽 대칭이 완벽히 이루어진 모습은 복잡한 한국 도시 모습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생소하고 신기한 느낌이었다.

 

#점심 에스까르고/브루기뇽

파리의 대표 요리 에스까르고 달팽이 요리가 점심으로 나왔다.

바질과 올리브 오일에 푹 절여진 달팽이라니.. 너무 취향저격이었다.

소스에 빵을 찍어먹어보라는 가이드님의 말 따라 빵에 찍어먹으니 이것도 맛있잖아..!

뒤이어 나온 소고기찜인 브루기뇽도 간이 안 되어 있어서 슴슴한 맛이었지만, 내 입맛에는 딱이었다.

거기에 화이트 와인까지 곁들이니 끝나버렸음

 

#그렇게 안 보이던 납작 복숭아를 드디어 파리에서 살 수 있었다.

아니 복숭아에 설탕 넣었나요? 진짜 당도가 미쳤고, 과즙 줄줄

 

#개선문

멀리서 본 개선문도 멋있지만, 가이드님 따라 바로 밑에서 본 개선문 모습도 새로웠다.

 

#몽마르뜨 언덕

원래는 다음날 일정이었던 몽마르뜨 언덕이었는데, 이 날 날씨가 너무 환상적으로 좋았고, 현지 사정에 빠삭한 가이드님의 결정에 따라 몽마르뜨 언덕까지 소화해버렸다.

전체적인 모습도 보기 너무 좋았지만, 가이드님 따라 몽마르뜨 뒷골목도 구석구석 구경할 수 있었다.

반고흐와 피카소의 이야기, 그들이 창작 혼을 불태웠던 곳에 와있다는 신기함 그리고 거리 곳곳의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는 제2의 피카소와 반고흐들의 모습들까지. 몽마르뜨 언덕은 파리의 도심과는 또 다른 느낌의 파리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몽마르뜨 언덕에 올라 바라본 파리의 모습은, 높은 건물 하나 없이 끝 없이 펼쳐진 평원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높은 건물과 방해하는 것들이 없으니 오래 봐도 눈이 피로하지 않는 느낌이랄까

 

#루브르 박물관

세계 3대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을 드디어 왔다.

유명한 명소 답게 사람이 정말 많았지만, 현지사정에 빠삭한 가이드님 덕분에 우리는 길게 기다리지 않고 금방 입장 가능했고, 루브르 박물관 전문 가이드님이 또 따로 가이드를 해주셔서 짧지만 알찬 시간이었다.

 

#밀로의 비너스

루브르 박물관을 빛내는 첫번째 작품 밀로의 비너스

교과서와 사진으로만 보았던 작품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360도 사방에서 돌아가며 볼 수 있었는데, 왼쪽에서 보는 모습과 오른쪽에서 보는 모습이 다르고

어떤 모습에서 봐도 그저 경이롭고 신비로울 따름이었다.

 

#승리의 여신 니케

루브르를 빛내는 또 다른 작품인 승리의 여신 니케

가이드님의 안내에 따라 왼쪽 사선에서 본 모습이 가장 인상깊었고,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가 색상이라던가 느낌이 눈에 띄게 달랐는데 왼쪽 날개는 만들었을 때 원본 그대로이고 오른쪽 날개는 파손되서 새로 만들었기 때문에 좀 더 윤기가 나는 새거 느낌이었다.

 

#모나리자

두둥 드디어 그녀가 나타났다.

루브르를 빛내는 마지막 대표작 모나리자를 만나러 왔다.

수많은 인파를 뚫고 뚫어 맨 앞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드디어 만난 모나리자의 첫 느낌은 굉장히 작다?

엄청 큰 그림의 작품들만 봐오다가 모나리자 작품을 보니 정말 너무 작다고 생각됐지만, 저 작은 액자에서 뿜어나오는 포스만큼은 큰 작품들 못지 않게 다가왔다.

가이드님이 설명해주시기를, 모나리자는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유명하지 않았다고 한다.

중간에 한 번 도난 사건이 있었고, 그때 그림을 찾기 위해 신문에 모나리자 그림이 실리게 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고 한다.

모나리자를 끝으로 루브르 박물관 투어 끝!

 

에펠탑 한 번 더 봐주고 저녁 먹고, 세느강 유람선 바토무슈 타러 출발

유럽은 해가 밤 9시가 되야 지기 때문에 유람선 일정도 조금 늦은 시간에 시작했다.

 

진짜 지금 생각해도 너무 짜릿하고 소름 돋았던 일이 있었는데, 바로 유람선 타는 타이밍이었다.

바토무슈 유람선은 한 번 타면 약 1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데, 우리가 유람선을 탄 시간이 9시!

그리고 에펠탑에 불이 반짝거리는 화이트 에펠 시간이 밤 10시!

9시 57분쯤 선착장에 도착했고, 우리는 조마조마하며 에펠탑만 하염없이 바라 보고 있었는데,

바토무슈에 워낙에 많은 인원들이 탑승하기 때문에 내리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그 덕분에 10시에 켜지는 화이트에펠을 무사히 볼 수 있었다는 짜릿한 이야기..! 아마 이 또한 다 계획에 있었을 거 같은 가이드님의 큰그림.. 정말 무한 박수를 보냅니다.

 

여행 마지막 날이라고 김정화 인솔자님이 에펠탑 보며 마시라고 와인을 쏘셨다.

덕분에 우리 팀은 우아하게 와인 한 잔씩 마시며 세느강을 즐길 수 있었다. 하 이런 쏘스윗한 인솔자님을 어디서 또 만날 수 있을까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완벽하고 세심한 인솔자님 덕분에 유럽 여행이 몇 배는 더 즐겁고 행복했던 거 같다.

 

여행을 마치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9박 11일의 나의 첫 유럽 여행이 끝이났다.

여행을 다녀온 후 지인들이 이렇게 좋아할 걸 좀 더 일찍 가지 그랬냐며 얘기하는데,겉으로는 그러게~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아니 그렇지 않은데? 좀 더 일찍 왔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좀 더 일찍 왔더라면 지금 같은 마음으로 유럽을 즐길 수 있었을까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20대 때 좀 더 젊어서 왔었으면 지금처럼 체력적으로 덜 힘들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조금 드는거 빼고는 전혀 아쉽거나 후회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좋은 여행이란, 예쁜 장소에 가서 사진 찍고 맛있는 거 먹고, 쇼핑하는게 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좋은 여행이란, 결국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나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따라 정해지는 거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인솔자와 손님이라는 관계를 떠나 정말 인간적으로 존경하고 멋있었던 김정화 인솔자님, 그리고 이탈리아 우노 가이드님, 강덕원 가이드님, 파리의 빠리지앵 김태구 가이드님, 함께 11일을 여행했던 29명의 팀원들 모두가 좋은 분들이었기에 나의 첫 번째 서유럽 여행이 좀 더 빛이 날 수 있었던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싸랑하는 나의 영원한 소울 메이트 엄마와 함께 했기에 더 행복했던 여행!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건강하게 체력관리 하고, 적게 일해서 돈 많이 벌고 잘 지내다가 문득 또 그리워질 때 쯤 조용히 핸드폰을 켜서 어딜 가볼까 고민하는 내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